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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하지 말아요.

짼틀맨 2010. 5. 19. 23:13

 

      우리 아파하지 말아요. 슬픈 사랑의 이야기로 아픔을 주지 않기로 해요. 기다림의 시간은 레테의 강가에 이미 서 있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한 모금이면 망각의 세계로 떠나야하는 슬픔의 잔을 들어야 할 때는 아니란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루비콘강가에서 던질 수 없는 주사위를 꼭 쥐고 사랑을 위한 갑옷을 여민 케사르의 마음인 것이기에 더 이상은 우리에게 아픔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늘 함께 였으되 늘 따로 였던 어둠의 시간들 속에서 그대는 얼마나 많이 힘들었나요.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서 떠나는 이 빠진 동그라미의 상념이라서 그대를 향한 마음의 방황만 커져갔기에 때로는 레테의 강 언덕에서 서기도 했고 루비콘강가도 거닐기도 하면서 모든 것을 망각했다 하더라도 이 순간의 사랑만은 기억합니다. 얼만큼의 커다란 행복과 사랑이 찾아오려고 그렇게도 아파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제 우리 그만 아파하기로 해요. 슬픈 전설의 로렐라이 언덕에 한 떨기 에델바이스를 닮은 그대는 나만의 영원한 꽃인 것을요. 향기가 없어도 이쁘지 않아도 나만이 알고있는 당신은 나의 전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