짼틀맨 2010. 9. 13. 18:55

 


사랑할 때 입니다 / 노랑우산

 
    쓸쓸한 사랑이란 진정 존재하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쓸쓸한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닌 그리움입니다. 이제는 그리움이 아닌 사랑을 할 때인걸요. 눈물도 아픔도 없는 기쁨과 행복의 사랑을 할 때입니다. 천번을 죽고 난 뒤의 불새의 환생처럼 뜨겁지만 고요한 호수의 여울처럼 잔잔한 사랑을 할 것입니다. 우담바라가 피기까지의 길고 길었던 시간동안 지켜주지 못했던 고통의 순간에서부터 벗어나 향긋한 풀내음이 머무는 곳이든 낙엽의 짙은 고적감이 쌓인 곳에서든 이제 우리는 아름다운 사랑의 밀어를 나누어야 할 때입니다. 사랑이 없어 피우지 못해 부토가 되었던 사랑의 씨앗을 가녀린 두손으로 보듬어 그대와 나의 온기로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사랑의 넝쿨을 드리울 때인 것입니다. 고귀한 그대를 내 가슴에 고이 품어 그대의 전부와 나의 전부가 하나되어 모순의 가시덩쿨은 헤치고 세상 끝까지 함께 해야 합니다 기억하세요. 그대 태초에 운명처럼 엮어진 그대와 나의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