짼틀맨 2010. 12. 26. 01:07

 

 

 

그냥 내곁에서

 

 

아무 말을 나누지 않아도 좋다

나의 한숨에 "왜?"라는 물음을 안 해도 좋다

내 곁에서 서로의 호흡을 나눌 수만 있으면 좋겠다

인간에게는 어릴 적 부모의 사랑에 투정하는

오만한 자만심이 숨어 있는지,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외로움과 고독을 모르면서

당신은 아무 말 없는 풍경을 친구로 한 적이 있는가?

그 외로움과 고독이 얼마나 슬픈지도

단지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로 대답하는 풍경을

내 곁에서 가벼운 코를 골며 잠을 자도 좋다

무언의 어색함에 억지로 말을 걸지 않아도 좋다

그냥 내 곁에서 내 마음을 이해해 주기만 하면 된다

왜냐하면 어릴 적 자만심과는 달리

혼자라는 것은 처절할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