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빛나던 햇살처럼
곁에 머물러 있었기에
그것이 사랑인줄 몰랐다면
그대!
믿으시렵니까.
구름에 가린 햇살처럼
어느날 힘없이 사라져도
아침이 밝아오면
언제나처럼 그렇게 여명이 터오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 자리에
다시 있을 줄로만 알았습니다.
이렇게 멈추어진 기억속에
빛조차 들지 않는 암흑으로
나를 던져놓은 그대는
참 무정한 사람입니다.
둘이 걷던 외길에
이제 곧 가을이 찾아오면
혼자일 수밖에 없는
쓸쓸한 내 그림자는
인연을 알아채지 못한
형벌을 간직한 채로
한없이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요.
하지만 슬퍼하지는 않으렵니다.
나보다 더 아팠을
그대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나는 행복한 사람이지요.
참을 수 없는 그리움에 젖어
밤이면 밤바다
흘러간 추억의 빗장 앞에
사랑의 느낌표를 그릴 수 있으니까요.
다시는 그대의 아픈 가슴을
안을 수 없다하여도
무심해서 잃어버린
내 안에 남겨진 사랑의 흔적을
더 많이 사랑하렵니다.
이 하늘 아래 어딘가에서
사랑의 아픔으로 울고계실
그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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