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휴식/좋은글,예쁜글

겨울 길을 간다

짼틀맨 2010. 3. 26. 00:43

 

 

겨울 길을 간다  / 이해인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아는 이 하나 없다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블로그 휴식 > 좋은글,예쁜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들판을 걸으며   (0) 2010.03.26
어느 겨울날   (0) 2010.03.26
겨울 사랑   (0) 2010.03.26
겨울 연가  (0) 2010.03.26
겨울의 노래   (0) 201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