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물은 그 자체로서 가지고 있는 색깔이나 형태에 따라 그 빛을 반사시키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의 형태를 인식할 수가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그러한 빛에 대한 정보를 필름이나 CCD에 저장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필름이나 CCD에는 렌즈를 통해 제각기 다르게 들어오는 빛을 받아 그 형태나 밝기가 기록됩니다. 사진을 찍는데 있어 빛이란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사람의 눈은 어두운 곳에서도 어느 정도 식별이 가능하지만 CCD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빛이 부족하게 공급되면 될수록 어두운 사진이 되어 결국에는 화면 전체가 검어 져서 아무 것도 알아 볼 수 없는 사진이 되고, 반대로 많이 공급이 될수록 더욱 밝은 사진이 되어 나중에는 하얀 색만 가득 찬 화면이 되어 버립니다.
따라서 적정한 빛을 공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CCD가 필요로 하는 알맞은 빛을 카메라로 조절하여 공급해 주는 일을 노출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빛의 양(광량)을 조절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 번째로 조리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물에서 반사되는 빛이 카메라 속에 있는 CCD에 닿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단 렌즈를 통과해야 합니다. 이 렌즈 속에는 그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조리개라는 것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조리개는 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조리개를 조절하여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한다면 두 번째 방법은 동일한 양의 빛을 시간에 따라 적고 많게 조절하는 방법인데 바로 셔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동일한 빛이 있는 상태에서 셔터를 빨리 닫으면 빛의 양이 줄어들고 천천히 닫으면 빛의 양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만 선택해서 노출을 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사물이 반사하는 빛의 세기는 한 두 가지로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두 가지 방법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광량을 조절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아주 밝은 빛에서는 조리개를 작게 하고 셔터 스피드도 빠르게 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조리개를 크게 하고 셔터 스피드도 느리게 합니다. 당연히 많은 양의 빛이 들어 갑니다. 이렇게 조리개 값과 셔터 스피드를 적절히 사용하여 노출을 조절하는 것은 카메라를 다루는데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다음의 표는 동일한 노출을 주는 조리개 값과 셔터 스피드의 결합입니다.
셔터 속도 |
1/4000 |
1/2000 |
1/1000 |
1/500 |
1/250 |
1/125 |
1/60 |
1/30 |
1/15 |
조리개 값 |
f1.4 |
f2 |
f2.8 |
f4 |
f5.6 |
f8 |
f11 |
f16 |
f22 |
▶ 다음은 과다 노출과 노출 부족의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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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도서 출판 삼경의 카메라 와이즈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세 사진을 보시면 모두 동일한 셔터 스피드에서 조리개 값을 달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조리개를 많이 개방한 첫 번째 사진은 노출 과다, 조리개를 좁힌 세 번째 사진은 노출 부족이 일어나서 부적절한 이미지를 보이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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