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는 일반 필름 카메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전원을 소비합니다. CCD 자체의 전원소비가 만만치 않은데다가 액정 모니터를 사용하게 되면 엄청나게 많은 전원을 사용하게 되지요. 그래서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충전기 및 충전지를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시되는 제품들에 따라 기본 제공되는 전지가 다른데 그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AA형 알카라인 : AA형 알카라인 전지는 충전이 되지 않는 1차 전지로 디지털 카메라에서뿐 아니라 일반적인 용도로 가장 흔히 쓰이는 배터리입니다. 리모콘이나 시계, 장난감등에서 많이 쓰이며 2개를 한번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Ni-Cd 전지 : 니켈 카드뮴 전지는 양극 활물질에 니켈 산화물을 사용하고 음극 활물질에는 카드뮴을 이용하며 알카리 수용액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2차 전지로 500회 이상 충전이 가능하여 경제성이 뛰어난 편입니다. 공칭 전압은 1.2v로 알카라인 전지보다 낮지만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지장이 없으며 보통 무선전화기, 무선 자동차, 소형휴대기기에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주의할 점은 낮은 레벨의 충방전을 반복하면, 그 방전 레벨에서 전압 강하를 일으키는 "메모리 효과" 가 발생하게 되는데 메모리 효과가 생긴 경우에는 전지의 용량이 저하되어 버립니다. 메모리 효과는 전지를 높은 레벨 (단자 전압 0.9 ~ 1.1V) 로 방전하면 해소됩니다. 최근에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인 카드뮴이 함유되었다는 점과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표준형 100Wh/L )는 이유로 점차 사용이 줄어가고 있습니다.
3. Ni-MH : 최근에 카메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배터리인 니켈 수소 전지는 니켈카드뮴 전지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양극 활물질 및 전해질도 니켈 카드뮴전지와 같은 수산화 니켈과 알칼리수용액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차이점은 단지 음극 활물질로 수소 흡장합금(MH)을 사용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공칭 전압 역시 니켈 카드뮴 전지와 마찬가지로 1.2v이지만 에너지 밀도가 니켈 카드뮴의 2배 정도 높고 1시간 정도의 급속충전이 가능하며 전지 내부저항이 낮아 방전시 전압변동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메모리 효과가 거의 없는 편이어서 휴대폰 및 노트북PC, 캠코더 등에서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4. Li-ion : 리튬이온 전지는 일본의 소니사가 '91년에 개발한 것으로 높은 에너지 밀도를 지니고 있고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기존의 2차 전지인 니카드 전지와 니켈 수소 전지를 대체해 나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같은 체적에서 니카드의 1.75배, 같은 무게에서는 2배이상 에너지 밀도가 높습니다. 출력전압 역시 상당히 높아서 니카드 전지와 니켈 수소 전지가 1.2볼트인데 비해 3.6볼트로 약 3배 정도가 됩니다. 리튬이온 전지의 또 하나의 장점은 메모리 효과가 없다는 점입니다. 니카드나 니켈 수소 충전지에는 메모리 효과가 있어서 충전지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완전 방전을 시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반해 리튬 이온 전지는 메모리 효과가 없으므로 사용 중 언제든지 재충전을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디지털 카메라를 비롯하여 노트북과 핸드폰 등의 이동형 전자 제품에서 리튬 이온 전지를 많이 채용하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