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예은아부지~~~
요즘처럼 쌀쌀해지는 추운날 되면..꼬막이 그립다네요. ㅡ_ㅡ;;;;
하지만..전 꼬막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쉬워보이는 듯 하면서도..이게 까다롭잖아요..
특히 볶음류에 사용될때는 삶는게 크게 상관이 없는데..
양념장을 얹어먹는 꼬막무침이..
이게 정말 잘삶아서..비린맛도 안나면서..꼬막을 입안에 넣고 물었을때..그 꼬막 특유의 꽉찬 물이라고 해야하나..암튼 그런거 나와야 하잖아요..^^;;;
그래서 하기 싫었는데..마트에서 새꼬막 한팩에 2.200원한다고..ㅡ_ㅡ;;
그걸 집어와서 계산해버리더라구요.
결국..도전!!!했습니다.
의외로 성공했습니다. 아자아자..혹시 저처럼 꼬막무침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
자자 모이세요~~~
-오늘의 요리법-
꼬막 한팩(그람수가 정확치가 않네요^^;;)
양념장 : 간장 3스푼(진간장 사용, 양조간장 사용시 맛이 강할 수 있으므로 간보세요), 고추가루 1스푼반, 다진마늘 반스푼, 파 적당량, 통깨, 후추가루, 참기름, 매실청 1스푼(생략가능)
단맛을 원한다면 요리당 1스푼정도
꼬막을 살아있는 것을 하는 경우..해감을 꼭 시켜야 합니다.
근데 얘는 마트아저씨 말로는 해감시킨거라나요 ㅡ_ㅡ;;;;암튼..믿고 샀으니...뭐 믿고 만들어야죠..
어차피 해감 시켜주고 싶어도..죽은넘이걸랑요~~
해감이 안된답니다 ㅋㅋㅋㅋ
지저분한 것 좀 떨어지라고 찬물에 살짝 담가놓았다가..
납작한 솔로 박박 문질러서 닦아주세요.
이걸 세심하게 할수록..깨끗해져서 지근거리는게 좀 덜해요..제가 해보니까..껍질부분에서 지글거리는게 떨어져 나와서 다른 꼬막에 묻혀질 수 있거든요..
전 대충대충..예은양 업고 하느라..덴장...
오늘따라 안자면서 절 째려보더이다~
[날 안아주란 말이야..날 업으란 말이얏~~왜왜..날 보기만 할뿐이야]
라는 원망의 눈초리로 울어대길래..애기띠로 업어서 후다닥~
꼬막무침의 하이라이트는 삶기 아닐까 싶네요..
정말 그 톡 터지는 꼬막특유의 꽉찬 느낌을 제대로 느끼고 싶어서..너무 살살 삶으면 비릿하고 덜 익고..
그렇다고 팍팍 삶아주면 그 특유의 꼬막물(?)이 빠져나가서 제대로 느낄 수도 없고..
저도 이것때문에 고민하다가..친정엄마가 알려주시더라구요..
우선 물을 팔팔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찬물 한컵 부어준뒤에 약불로 내려주세요..
그 뒤에 손질한 꼬막을 넣고서 한쪽방향으로 저어줍니다.
약 3분뒤 불을끄고 꼬막만 건져내면 됩니다.
한쪽으로만 젓는 이유는 꼬막이 좀더 쉽게 떨어지기 하기 위함이라네요..여러방향으로 저어주면..
잘 안떨어진데요^^;;
잘 삶아진 꼬막은 한쪽껍데기를 떼어내는데..
입이 잘 벌어진 넘들은 잘 떼어지지만..가끔 입 앙다문넘들 있죠..
고런 놈들은..사진처럼 숟가락을 뒤에 댄뒤에..화살표 방향으로 톡 따주세요..
그럼 아주 확실하게 껍데기 떼어진답니다. ㅎㅎ
가끔 폐사되서 모래만 있는 넘들도 있으니 입앙다문 꼬막들 떼어낼때는 좀 떨어져서 떼어내세요.
맛을 더해줄 양념장...
그냥 간장, 고추가루, 통깨, 후추가루, 다진마늘, 참기름 넣어주면 되는건데..
뭔가 있어보이고 싶은 마음에..매실청 한스푼 넣었을뿐이고..
신랑이 워낙에 단맛 좋아해서 요리당 1스푼 넣었을뿐이니..
각자 입맛에 맞겠금만 만들어주세요.
알알히 톡톡 터지는 이 느낌..
참 잘삶아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트아저씨를 믿은 덕분인지..해감안했어도 지글거리는거 하나도 없구요 ㅎㅎ
다들 죽은꼬막은 맛없다고 하는데..저희부부는 너무 맛있게 먹었다는 ;;;
신랑이 이거 하나로 밥 반공기는 더 먹었을겁니다.
이미 꼬막 한팩은 거의 없어졌다는 ;;;;
신랑이 절 꼬드깁니다.
[자기야..우리 내일 장볼거 없을까?]
[왜? 또 꼬막살라구 그러지!!!]
간장게장만 밥도둑인가요?
ㅋㅋ 요렇게 맛있게 삶아서 양념장 올려진 꼬막무침도 만만치 않은 밥도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