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 송추지역에서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도봉산의 끝자락이라 할 수 있는 명소이다. 이 곳에는 시원한 송추폭포와 마치 다섯 형제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듯 한 형상의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진 오봉, 여성을 상징하는 여성봉 등 다양한 경관을 가지고 있다.
송추분소를 지나 500여m 지점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400m 정도 오르다 보면 맑고 투명한 두 갈래의 시원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폭포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송추폭포’이다. 한 여름 비 온 뒤, 신선한 물소리와 함께 피어난 물안개 그리고 땀방울이 맺힌 이마를 살포시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잠시 몸을 맡기노라면 시 한수가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장소이다. 잠시 폭포에서 휴식을 취하고 50여분 가다 보면 목책계단이 나오고 목책계단을 다 오르고 나면 그 곳이 바로 오봉삼거리이다. 오봉삼거리에서 오봉으로 가는 길목에 약 500미터 아래로 오봉샘이 위치하고 있어 오가는 이의 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어느덧 다 자라버린 철쭉들이 줄을 맞추어 오는 이들을 맞이하고 저 멀리 보이는 백운대를 벗삼아 가노라면 어느덧 오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 저 편으로 멀리 백운대가 그 위용을 드러내고 정상 아래로 다섯 개의 봉우리가 아닌 4개의 봉우리를 가진 ‘오봉’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오봉산이란 이름은 14세기 태조실록에 처음 기록되었고 주로 왕의 공식수렵 연습장이나 도읍의 주산이 연결되는 내맥으로 소개가 되어있다. 그런데 보는 이에게는 오봉이 사봉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수줍음이 많은 4봉이 형님들 뒤로 살짝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바로 오봉의 참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정상에 오르기 전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난 소롯길을 따라 약 100m 정도 가다보면 ‘오봉’의 다섯 형제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오로지 이 한 장소에서만 볼 수 있고 또한 여러분들에게 멋진 사진을 제공할 수 있는 장소이다. 오봉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하산을 시작하게 되면 좌우로 깍아 지른 듯한 절벽과 그 사이로 어울어진 나무들과 가을 단풍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들고 어느덧 여성봉에 도착하게 된다. 여성의 상징 ‘여성봉’ 그 형상뿐 아니라 여성봉 한 가운데 자라난 소나무 한 그루를 바라보다 보면 경외감을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