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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 라따뚜이, 이제 피자도 웰빙시대!

짼틀맨 2010. 11. 9. 00:29

느끼함과는 거리가 먼 상큼한 피자, 비결은 다양한 채소

 

시골촌놈이었던 맛객이 피자를 처음 접한 건 성인이 되고 나서다. 당시 유행의 첨단처럼 세련된 인테리어의 피자집은 된장 고추장만 먹고 자란 촌놈을 주눅 들게 하였다. 그동안의 문화와는 완전히 달랐던 피자집을 드나드는 건 부담백배였다.

 

어쩌다가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피자라도 먹으러 가게 되면 남 의식하기에 바빴다. 다 그게 그것 같은 피자는 대체 뭘 시켜야 맛있을지 감도 오지 않았다. 때문에 한동안 피자 주문은 늘 남에게 맡기곤 했다. 피자를 먹을 때도 촌티 내지 않으려고 최대한 정석대로 먹었다.

 

먼저 피자 한조각을 접시에 올리고 치즈가루와 핫소스를 뿌려서 포크와 나이프로 썰어서 먹었다. 서양식은 다 그렇게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서 먹어야 하는 줄 알았다. 근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듯했다. 도시물만 먹고 산 듯한 몇몇 여성들은 보란 듯이 피자 한조각을 통째 들고서 먹고 있었다. 그때 그 여자의 입과 피자사이에 늘어진 하얀 치즈는 지금도 피자에 대한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다.

 

나도 따라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남들의 시선이 따가울까봐 시도해보진 못했다. 집에서 김치는 손으로 찢어서 먹어봤지만 피자는 손으로 먹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랬던 촌놈이 이제는 맛 칼럼리스트로서 500만명에 육박하는 방문자를 거느린 맛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신문과 잡지에 맛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블로그 RSS 구독자만도 4,800여명에 이른다. 그런가하면 해외음식기행, 방송출연, 강연활동, 요리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까지 폭을 넓히고 있으니 세상사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 피자도 요리라는 사실을 알려준 라따뚜이 씬 피자

 

 △도미노 라따뚜이 씬 피자

 

 

“어, 살살 녹네?”

 

한입 베물자 느껴지는 첫 느낌이 그랬다. 그도 그럴 것이 각종 채소를 볶아 만든 프로방스 전통요리 라따뚜이(채소슈트)가 토핑 되었기 때문이다. 토마토의 산미와 호박의 감미가 먼저 미각에 안겨왔다. 독특한 가지의 풍미는 껍질의 쫄깃함과 함께 뒤따랐다.

 

사근사근한 식감의 감자와 달콤한 양파의 촉촉함은 자칫 퍽퍽해질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해준다. 여기에 더해 피망과 마늘까지 들어갔으니 완전 채소밭이나 다름없다. 무슨 웰빙 자연식을 거론하나 생각 할지도 모르겠다. 세계적인 배달피자 전문 도미노피자에서 역작을 하나 탄생시켰다. 이름하여 라따뚜이 씬 피자.

 

 

 

△도미노 라따뚜이 씬 피자, 기대감이 감돈다

 

 

주문을 하고 나서 혹여 맛이 실망스러우면 어쩌나 살짝 걱정한 게 사실이다. 아무리 이벤트 응모가 목적이라 해도, 이 블로그에서 중요한 덕목중에 한가지인 ''이 없는 피자 시식후기란 큰 곤혹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은 걱정일 뿐, 전혀 해당사항 없었다. 때문에 상품정보만 가득한 시식후기가 아니라, 맛객이 보고 느낀 맛을 그대로 블로그 독자에게 보여주는 시식후기가 될 수 있었다. 어쩌면 도미노피자가 이런 이벤트를 통해서 원하는 진정한 목적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보는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식후기. 그건 따끈따끈한 맛을 사진과 글로서 표현해내는데 있는거지, 광고에 가까운 상품정보 나열에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시 한입 베물자 이사이에서 안기는 맛은 좀 전의 부드러움과는 또 달랐다. 얇게 편 도우는 바삭해서 가장자리까지 먹어도 물리지가 않는다. 잘근잘근 씹히는 식감은 고기에서 나왔다. 신비한 자색을 띈 고기라니... 설명서를 보지 않았으면 무슨 고기인지 알아내기 힘들 정도로 새로웠다.

 

알고 보니 닭고기를 와인에 졸인 꼬꼬뱅(Coq Au Vin)으로 프랑스 전통요리라고 한다. 이 모든 식재를 한데 아우르는 소재는 까망베르 치즈 덕분이다. 왜 치즈의 여왕이라 불리는지, 그 이유가 풍미와 부드러움 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라따뚜이를 접하면서 처음 깨달았다.

 

 

 

도미노피자 라따뚜이는 재료에서 보듯 성인들 입에도 잘 맞는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피자 하면 아이들이나 먹는 주전부리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건 느끼한 피자가 성인들 입에 맞지 않았기 때문일 뿐, 서양에서는 결코 어린이들만의 음식은 아니다.

 

도미노 라따뚜이 씬 피자가 그것을 증명한다. 부드럽고 촉촉한 채소의 느낌은 산뜻한가 하면 담백하고, 치즈와 바삭한 도우의 느낌은 고소하다. 결국 피자는 피자여서 느끼한 게 아니라 재료와 만드는 방식의 차이로 인해 느끼할 수도, 담백할 수도, 고소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때문에 피자이되 피자 같지 않은 맛과 느낌은 라따뚜이가 그동안의 피자와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산성인 닭고기와 알칼리성인 감자가 만났다. 라따뚜이는 음식궁합을 따져가며 만들었다

 

 

도미노피자 라따뚜이는 상품이 아니라 마치 즉석에서 만들어 낸 한 접시의 요리와도 같다. 아닌게 아니라 프로방스 홈메이드풍으로 만들기 때문에 주방에서 갓 구워낸 듯하다. 프랑스 현지의 가정집에서 먹는 그 맛이 이런 맛일런지 미뤄 짐작해본다.

 

 

맥주 한모금을 마셨다. 술과 음식은 상생의 관계이다. 좋은 음식은 술맛을 살리고 좋은 술은 음식 맛을 돋군다. 라따뚜이 씬 피자와 맥주는 신혼부부처럼 잘 어울린다. 때문에 라따뚜이 씬 피자를 먹을 땐 맥주 한잔 곁들이길 권한다.

 

피자를 먹고 맥주를 마시면 술맛이 살고, 맥주를 마시고 피자를 먹으면 피자 맛이 사니 그 맛이 배가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피자는 아이들이나 먹는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우리는 정성이 가미된 음식을 접했을 때 집에서 만든 것 같다라고 말한다. 라따뚜이 씬 피자를 먹으면서 든 느낌이 그랬다. 또한 피자 하면 일단 서양식이란 인식이 강하지만, 도미노피자 라따뚜이만큼은 이게 우리네 음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거부감이 없었다.

 

이유인즉슨, 웰빙 식재와 마음을 담아 만든 정성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한가지 흠이라면 부담 없고 맛있어 한판으론 부족 할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맛객이 분석한 라따뚜이 피자 세가지 맛! 

 1. 얇고 바삭한 도우: 맛있는 돈가스는 바삭한 겉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에서 온다. 또 제대로 된 군만두 역시 바삭하게 구워진 밑면과 부드러운 윗면의 조화이다. 라따뚜이 피자의 얇은 도우는 이런 맛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바삭한 밑면과 촉촉한 토핑의 조화는 라따뚜이 맛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2. 다양한 채소(야채)로 만든 라따뚜이: 한국인에게 친숙한 마늘, 양파, 가지, 호박 등으로 만든 야채스튜의 상큼한 풍미는 피자가 왜 느끼해야 해? 라고 항변하는 듯하다. 고로 아이들에겐 채소 섭취량을 늘리게 해주고 성인들은 느끼함 없이 맛볼 수 있어 좋다.

 

3. 꼬꼬뱅과 감자, 까망베르 치즈: 산성인 닭고기(꼬꼬뱅)과 알칼리성 식품인 감자는 음식궁합으로도 훌륭하지만, 까망베르 치즈와 어울려 탁월한 맛의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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