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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걷고 싶은 가을 길

짼틀맨 2011. 9. 8. 00:14

도심 속 걷고 싶은 가을 길
단풍 구경하러 고생하며 멀리 떠날 필요 없다. 서울시가 단풍과 낙엽의 거리를 선정해 일정기간 동안 낙엽을 치우지 않도록 한 것. 덕분에 도심 속에서도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가을날을 만들어 줄 서울 시내의 걷고 싶은 예쁜 길을 소개한다.
가을빛이 머문 아름다운 길
중구 덕수궁길
연인이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그 아름다움에 취해 걷게 되는 길이 바로 덕수궁길이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내려 덕수궁 옆길에서 시작해 정동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조금만 걸어도 도심의 번잡함을 깨끗하게 잊게 된다.
대신 돌담길을 따라 펼쳐지는 노랗게 물든 은행잎의 아름다움에 취하게 된다. 걷기 힘들다면 정동 근처에 위치한 노천카페나 오가닉 카페에 앉아 따뜻한 차를 마시며 가을을 음미해 보면 산책의 즐거움은
배가 될 듯..


발목까지 쌓인 낙엽 밟는 즐거움
노원구 화랑로
발목까지 폭폭 빠지는 낙엽 길을 즐기고 싶다면 화랑로를 추천.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에서 하차한 뒤 육군사관학교에서 서울여대를 향해 걸으면 화랑로를 만나게
된다. 8.6㎞의 구간에 이어지는 1200여 그루의 가로수 터널이 장관을 연출하는데 고운 빛으로 갈아입은 단풍과 걸을 때마다 바스락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에 눈과 귀를 즐거워진다.


문화의 향기 가득한 노란 은행나무 길
종로구 삼청동길
봄에 흐드러지게 벚꽃이 피는 삼청동길은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이 운치를 더한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동십자각 방면으로 나가면 시작되는 길로 한쪽에는 경복궁의 돌담길이,
건너편에는 갤러리가 이어져 걷는 내내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삼청공원으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길은 개성 강한 수제 액세서리와 구두 숍, 의류 숍이 많아 트렌드세터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곳곳에 커피향 그윽한 분위기 좋은 갤러리 카페들도 많아 여유로운 가을 오후를 즐기기 제격이다.


황금빛이 넘실거리는 호수길
송파구 석촌호수길
햇살에 반짝이는 호수의 산책로를 따라 황금빛으로 갈아입은 버즘나무가 여유로운 공원의 가을 풍경을 선사하는 석촌호수길. 잘 조성된 산책길을 따라 걷노라면 활짝 핀 꽃향기와 진한 풀내음이 마음의 피로를 씻어내기 충분하다. 40분이면 충분히 한 바퀴를 돌 수 있고 곳곳에 벤치가 많아 아이와 함께 산책을 즐기기도 좋다.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강남구 양재천길
영동2교에서 영동6교까지 이어지는 양재천을 끼고 이어지는 길은 이국적인 가을 풍경으로 손꼽힌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명장면으로 기억되는 남이섬의 메타세퀴이아 나무 800여 그루가 좁은 도로 좌우로 펼쳐져 터널을 이루는 것. 여기에 길 한편으로 이어지는 유럽 앤티크 가구 숍과 노천카페는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마치 외국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서 하차한 뒤 강남수도사업소 쪽으로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단풍과 낙엽으로 가을 단장한
광진구 능동로
능동로는 광진구 세종대학교 담장길과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에서 구의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1km로 짧은 거리지만 느티나무와 회화나무 등의 단풍과 낙엽이 많아 가족들의 가을 산책로로 사랑 받는다. 특히 올 가을에는 디자인서울의 거리로 선정되어 가족이용객이 이용하기 편하게 바뀔
예정이라 더욱 기대되는 길. 낙엽을 더 즐기고 싶다면 세종대 캠퍼스로 산책 코스를 잡아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