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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맛/멋]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짼틀맨 2010. 4. 10. 07:49

[맛/멋]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핫팟이 먹고파서  찾아봤더니 서울에도 있더군요. 

  그래도.. 홍콩서 아이비, 영아님이랑 먹었던 그맛 최고였죠.. 그맛이  그립다..

  그집은 홍콩 침사츄이 홍콩은행옆 건물 3층에 있습니다.

 

“전에 먹어보지 못한 독특한 매운 맛이다.” 조연희(30·회사원)씨는 직장동료와 함께 ‘훠궈’(火鍋) 전문점을 찾았다가 매운 맛에 반했다. 베이징 쓰촨 요리 전문점에서 훠궈를 맛본 장진경(45·회사원)씨는 그 맛을 잊지 못해 한국에서도 훠궈 전문점을 종종 찾는다. “진짜 중국식보단 매운 맛이 덜 하지만 향이나 분위기는 비슷하다”는 장씨는 “원래 매운 요리를 좋아하는데 한국 사람 입맛에는 샤브샤브보다 훠궈가 훨씬 잘 맞는 것 같다”고 평했다.

훠궈는 팔팔 끓는 물에 얇게 썬 고기와 야채를 살짝 익혀 먹는 중국식 샤브샤브. 일본식 샤브샤브와 먹는 방법이 비슷하지만 그 맛은 확연히 다르다. 샤브샤브는 맑은 국물에 고기를 데쳐 먹지만 ‘훠궈’는 진한 육수에 고기를 익혀 먹는다. 이락청이 쓴 ‘쓰촨화과’에 따르면 훠궈는 중국 고대국가 때부터 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삼국시대에는 ‘오열부’라 해서 다섯 부분으로 나눠진 솥에 다섯 가지 육수를 넣어 먹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훠궈를 먹기 시작한 건 명·청대에 들어서면서부터다.

중국요리연구가 이향방씨는 “서태후도 훠궈를 즐겨먹었다”고 전했다. 이씨에 따르면 서태후는 ‘진주만두’로 불리는 콩알 만한 만두를 육수에 데쳐 먹는 ‘진주훠궈’를 좋아했다고 한다.

훠궈에 쓰이는 냄비는 중간에 칸막이가 된 것과 보통 냄비 2종류가 있는데, 보통 중간에 칸막이가 된 것을 쓴다. 한쪽에는 닭과 돼지 뼈, 소뼈 등으로 국물을 낸 흰 육수가, 다른 한쪽에는 향신료 등으로 맛을 낸 매운 육수를 담아낸다. 훠궈의 원류인 중국 쓰촨에서 4만5000원의 박봉을 받으며 1년간 쓰촨 요리를 배워 와, 한국에 훠궈 전문점을 연 윤성준씨는 맛을 내는 비법으로 ‘마랄’(麻辣)을 강조했다. ‘마’는 얼얼한 느낌, ‘랄’은 매운 맛을 뜻한다. 진하고, 얼얼하고, 맵고, 시고, 향이 강한 쓰촨요리의 특징이 그대로 녹아있는 요리가 훠궈다. 중국에서는 뱀, 자라, 맹꽁이, 돼지 골에 이르기까지 온갖 재료를 넣어 먹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양고기와 소고기, 새우 등 해산물과 각종 야채를 넣어 먹는다. 끓는 육수에 고기와 버섯을 먼저 넣어 잘 익혀 먹고 야채는 살짝 데쳐 먹는다.

양고기는 매운 육수에 넣어 익히면 냄새를 없앨 수 있다. 보통 1인분은 팔지 않고, 여러 사람이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기에 좋은 음식이다.


 
◇훠궈 재료로 많이 쓰이는 잘게 자른 양고기(왼쪽)와 새우.


◆훠궈를 맛볼 수 있는 곳


△불이아=둘도 없는 우리라는 뜻의 ‘불이아’(弗二我)는 훠궈 요리만 판매하는 전문점이다.
우리나라 고추와 중국 고추, 계피·팔각·산초·정향·월계수 잎 등 10여 가지 향신료가 들어가는 매운 육수는 윤성준 사장이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량했다. 소기름 대신 건강에 좋고 맛도 좋은 유채기름을 사용한다고 한다. 정식 1만5000원. 지하철 홍대입구역 1번 출구 옆 골목 안으로 20m. (02)335-6689

△중경신선로=중국 쓰촨 출신 주방장이 훠궈에 쓰는 매운 육수를 만드는 데 비법은 사장도 모른다고 한다. 흰 육수는 소뼈, 돼지뼈, 생닭, 생오리를 고아 만든다. 자라요리 등 베이징식 정통 요리도 맛볼 수 있다. 훠궈 재료는 500∼1만원까지 가격과 종류가 다양하다. 입맛에 맞게 골라 시키면 된다. 여의도 인도네시아 대사관 옆 우정빌딩 지하 1층. (02)3775-1688

△자이라이=재료를 다 먹은 후, 이틀 불린 찹쌀로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죽이 별미다. 기본 세트 1만3000원, 해물 세트 1만5000원.
무제한으로 주문해 먹을 수 있는 황제 코스(3만원)와 등심과 야채, 버섯, 칼국수로 구성된 간단한 점심 메뉴(5000원)도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기본 세트를 8000원에 파는 ‘런치타임’ 행사를 3월12일까지 갖는다. 1호선 종각역 4번 출구 보신각 옆 종각빌딩 2층. (02)722-2317.

△마요=훠궈와 베이징 오리구이 전문으로, 비교적 싼값에 베이징 오리구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훠궈 세트 1만2000∼1만8000원. 7호선 강남구청역 4번 출구 학동 사거리 방향으로 가다 영동고등학교 옆 무등산 푸른 갈비집 좌회전. (02)514-8803

글 엄형준, 사진 서상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