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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낚시하는법

짼틀맨 2010. 3. 23. 01:17

1. 청물 극복

우리가 보통 배를 타고 갯바위에 내리는 시간은 한밤중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질 않죠.

조심조심. 갯바위에 내려서 볼락을 치거나 한숨 자고 나서 먼동이 밝아올 무렵 채비를 준비하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날이 훤하게 밝아오고 이제 들물이 시작되어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해 볼 생각이데, 아뿔싸 날이 밝아 물빛이 들어나는데 이건 완전히 바닥이 보일 정도의 청물이다. 들물은 한창 시작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상황에서도 원칙적인 요소들을 항상 염두에 두면 그런대로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다. 그래도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름대로의 상황 대처법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는 몇 가지 대처법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1) 숨바꼭질 전법

청물이면 우리의 눈에 바다 속이 들여다보이므로 감성돔의 눈에도 우리가 훤히 보인다.

따라서 평소보다 바다로 부터 몇 걸음 더 뒤로 물러서야 함은 물론이고, 정숙함을 유지해야 한다.


2) 채비를 바꾸는 방법

낚싯줄도 최대한 가늘게 쓰고, 바늘도 작은 것을 써야 합니다.

또한 구멍찌도 입수시 소리가 적은 것(슬림형)으로 작은 것(3B 이하)을 선택한다.


3) 연막작전

연막탄처럼 분말제를 다량 투입하여 의도적으로 물색을 흐리게 하여 감성돔의 경계심을 약화시킨다. (사료가 효과적임)


4) 우회작전

가까운 근거리보다는 원거리 포인트를 노린다.

이때는 탐색범위가 넓은 무한흘림법이 유효하다.


5) 바닥 끌기전법

채비를 무겁게 해서 바닥을 살살 끌어준다.

그러나 채비가 자주 뜯기는 단점이 있다.


6) 이단찌 전법

이단찌는 일반 수중찌(흑단)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채비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좋다. 따라서 이단찌는 미끼의 움직임에 자연스러움을 주어 감성돔을 유인한다.


이외에도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도 고안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잡어극복

잡어는 낮 낚시 최대의 적입니다. 대개는 낚시가 안 되는 날에 잡어도 설치기 마련인데 원도낚시 일수록 이 잡어극복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조과의 관건이 되기도 합니다.

잡어를 극복하는 법은 잡지책에 보면 정말 수도 없이 많이 제시되어 있습니다만 실전에 잘 활용되는 것으로 몇 가지만 예를 들겠습니다.


1) 유인작전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잡어들을 다른 곳으로 유인한 다음 감성돔을 잡아내는 방법입니다만 밑밥 값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발밑에 품질을 세 번 정도해서 잡어를 발밑에 불러들인 다음 감성돔 포인터에 한 주걱 정도 품질 하여 주는 방법이 많이 쓰이죠.


2) 밑밥띠전술

잡어에 개의치 않고 밑밥을 좀 묽게 개어서 꾸준하게 품질을 함으로서 밑밥띠를 형성해서 잡어와 함께 감성돔을 공략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다른 방법과 혼용하여 쓰면 효과적임. 조류가 있어야 효과적임.


3) 무게전법

채비를 무지막지하게 무겁게 해서 빨리 가라앉히는 방법인데 감성돔의 어신 파악이 어렵다는 어려움이 있고 물색이 맑을 때는 효과가 없다는 단점이 있음.

밑밥을 가볍게 해서 잡어를 물위로 띄운 뒤에 채비를 던지면 더 효과적임.

(찌 없이 봉돌만으로 바닥을 끄는 방법도 이런 전법의 일종으로 적용 가능 즉, 원투방법의 응용) (또는 맥낚시도 적용 가능)


4) 미끼 바꾸기

생새우나 게, 갯강구 등 잡어에 강한 미끼를 사용하는 방법인데 다른 방법과 병행해서 사용할 경우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대체로 위의 방법들을 많이 사용하는데, 파도나 조류 등 그날의 상황을

고려하여 사용하여야 함은 물론입니다.



3. 파도가 엄청 칠 때

파도가 많이 치는 날은 대물을 낚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날이다.

물론 낚시를 할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

폭풍주의보 상황이라도 바람을 덜 맞는 곳이라면 높은 파도를 극복하고 평소보다 더 큰 조과를 얻을 확률이 높다. 추자도의 묵리 여밭 같은 곳은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파도가 치는 상황이면 이같이 얕은 여밭에서도 조황을 기대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파도가 치면 감성돔의 경계심이 떨어지고 갯바위에 붙어 있던 여러 바다생물들이 파도에 씻겨 물속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감성돔이 갯바위 가까이에 접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도치는 날의 포인트는 갯바위가 잘 발달된 곳 즉, 따개비나 홍합, 해초 등이 많은 곳이 좋은 포인트가 되고, 이런 것들이 서로 뒤엉켜 몰리게 되는 와류지대가 최상의 포인트가 된다.

또 파도가 갯바위에 부쳐서 흰 거품을 내면서 물살이 도는 곳의 주변. 즉, 포말지대의 주변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곶부리의 언저리나 여밭지대 등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문제는 어떻게 감성돔이 있는 곳까지 채비를 도달 시키는가 하는 것인데 이 문제는 생각보다 싶다.

파도가 심하게 치는 날은 감성돔이 중층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도를 잘 타는 찌를 사용하면 별 문제 없다.


그리고 채비는 투박해도 상관없다.

따라서 파도에 원줄이나 목줄이 썰릴 경우를 생각해 다소 굵게 써야한다.

원줄은 3호나 4호, 목줄은 2호나 2.5호까지 써도 무방하다.


따라서 파도가 있는 날은 감성돔 낚시엔 좋다.

물론 예외의 포인트가 있다.

이런 경우는 대체로 조류가 좋은 홈통지역이다.

평소 때는 입질이 잘 오다가도 파도만 치면 입질이 뚝! 파도치는 날은 감성돔도 편안한 안식처보다는 보다 active한 곳을 찾아다니나 보다.


파도가 많이 치는 날은 뜰채 대는 게 쉽지 않다.

이럴 때는 감성돔을 물위에 띄운 뒤 파도에 실어서 갯바위로 들어 뽕 하는 게 좋고(40정도 까지는 별문제 없음.) 더 큰 놈일 경우는 뜰채를 위에서 덮치는 식으로 뜰채에 감성돔을 넣어야 한다. 덮쳐서 퍼 올리는 동작을 상상하면 된다.

물에 뜰채를 담근 채 감성돔을 뜰채에 넣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4. 조류가 엄청 셀 때

조류가 엄청 센 곳에서의 낚시는 가장 고도의 낚시 기술을 필요로 하고또 실전기법을 제일 필요로 하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는 이론이 잘 먹히지 않는다.

우선 조류가 어느 정도 센가 하는 것을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

1호 구멍봉돌 정도를 찌 없이 던져보자.

바닥에 내려앉는 시간과 원줄의 늘어진 각도들을 고려해보면 대충의 계산이 나온다. 그러고 나서 적절한 찌와 채비의 무게, 찌밑수심 등을 결정하자.

마약 채비가 가라앉을 틈도 없이 흘러 가 버린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이건 원투낚시로도 쉽지 않은 낚시가 되는 경우다.


그러나 방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여유분으로 가지고 다니는 2호 막대찌를 꺼내보자!

만약 막대찌가 없으면 소형 농어찌도 괜찮다.

그리고 낚싯대도 1호 이상으로 바꾼다.

2호대를 보통 많이 가지고 다니니까 2호대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원줄은 3호를 사용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목줄은 조금 굵은 것을 사용하자. 2호 정도.

수중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봉돌로 찌 부력을 맞춘다.

목줄에도 2B-3B 봉돌을 2-3개 정도 물리자.


그런 다음에 찌밑수심을 원래 수심보다 1.5배 정도 더 준다.

만약 수심이 6미터라면 찌밑수심 9미터 정도를 준다.

그런 다음 채비를 멀리 던지지 말고 조류가 가장 약한 가장 자리로 던진다.

채비가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찌는 조류를 타기 시작해 흘러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조류가 센 지역에 도달하면 쭉 흘러간다.


이때 중요한 것은 채비를 무한정 그대로 흘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뒷줄을 적절히 잡아주어야 한다.

뒷줄을 적절히 잡아서 원줄이 곧게 펴지도록 해야 어신파악에 어려움이 없다.

또 채비를 제대로 흘릴 수도 있다.

따라서 목적은 약간 다르지만 뒷줄을 적절히 잡았다가 풀었다는 하는 견제조법이 여기에서도 응용될 수 있다.


이렇게 채비를 흘리다보면 (70-80미터 까지) 어신이 올 때가 많다.

왜냐하면 조류가 셀 때는 갯바위에서 멀리 떨어진 조경지대에 감성돔이 머물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흘린 채비는 자연스럽게 조경지대로 흘러가게 되어있기 때문에 채비만 적절한 수심층으로 내려주면 어신을 기대할 수 있다.


어신은 찌 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찌보다는 낚싯대로 먼저 온다.

낚싯대가 쿡하고 박히면 살짝 낚싯대를 들어준다.

문제는 릴링에 있다. 채비가 멀리 있다 보니 릴링이 쉽지 않고 만약 중간에 여가 있다면 채비가 끊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채비는 약간 둔하게 쓰고 낚싯대도 1호 이상이 좋다는 것이다.

릴링은 고기의 힘을 감안해서 최대한 빨리 하는 게 좋다.

마치 벵에돔을 끌어내듯이 해야 한다.

펌핑다음에 릴링. 펌핑 다음에 릴링. 만약 저항이 심하면 릴링을 멈추고 놈의 힘을 뺀 다음에 다시 릴링 하는데, 이때도 여유줄은 더 주지 않는 것이 좋고, 낚싯대의 탄력으로 버티는 게 좋다.


이렇게 갯바위 가까이 끌려온 놈은 완전히 힘이 빠져서 헤롱헤롱 한다.

따라서 갯바위로 끌어올리는 데는 아무 문제없다..



5. 바람이 엄청 불 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출조를 하지 않는 게 좋다.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이런 날은 감성돔도 갯바위 가까이로 잘 붙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잔잔하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물론 낚싯대를 접고 철수하는 게 좋지만, 섬에서는 이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도선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놀면 뭐하나? 한마리라도 잡아야지 그런데 어떻게 잡지?

원칙은 간단하다. 채비를 굵고 무겁게 쓴다. 낚싯대도 큰 것을 쓴다.

그래야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다.

채비를 던질 때는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side casting하는 게 좋다.

되도록이면 바람을 등지는 방향으로 서야 좋다.

만약 낚시를 계속하고 싶다면 바람의 좀 덜 맞는 포인터로 이동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어떤 바람이 어느 정도 부는가에 따라 낚시여건이 틀려진다.

북서풍은 약간 심하게 불어도 큰 문제 될 것 없다.

파도만 약간 쳐준다면 괜찮은 조과를 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남동풍은 거의 꽝이다. 낚시하기도 힘들다.

이것은 낚시해본 사람이면 다 아는 사실이다.



6. 채비가 엉켰을 때

낚싯줄이 낚싯대의 끝에서 엉켰을 때 어떻게 하십니까?

가장 안전한 방법은 낚싯대를 하나씩 접어서 줄을 푼 다음 다시 낚싯대를 펴는 방법인데, 이렇게 하다간 낚시 못하죠.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엉킨 낚싯대 끝을 물속에 넣어서 몇 번 휘저어 주는 겁니다.

심하게 엉킨 경우가 아니라면 대체로 다 풀립니다.

만약 낚싯줄이 엉켜 원줄에 매듭이 생겼다면 ?

한가한 경우라면 꼭 잘라내고 채비를 다시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매듭은 줄의 인장력을 약화시키므로 대물이 물렸을 경우 매우 위험합니다.

그러나 한창 바쁜데 그런 경우라면 ?

매듭을 잘라내고 십자 묶기 법으로 매듭을 만들어 다시 맵니다.

그러나 매듭이 커지 않다면 대충 그냥 사용하는데 (반드시 시간이 날 때 잘라내어야 함) 목줄이라면 매듭에 좁쌀봉돌을 물려 목줄이 바르게 펴지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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