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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낚시~

짼틀맨 2010. 3. 23. 01:31

봄은 붕어낚시의 황금 계절로 낚시꾼이라면 설레이는 맘을 쉽게 감추지 못합니다. 수면 위의 햇살이 따사로워 지면서 수온 상승을 예민하게 감지한 붕어들이 겨우내 의지했던 은신처를 나와 부근을 회유하지만 기온이 하강하거나 찬 비가 내리면 곧 은신처로 되돌아갑니다.

 

봄철 수온 상승은 붕어들에게 커다란 의미를 주는데, 이는 겨우내 움추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하고, 푸른 식물로 영양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기도 하며, 가장 큰 의미는 수온 상승이 붕어들로 하여금 산란의 충동을 느끼게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이른 봄 붕어들은 극히 움직임을 꺼려하기 때문에 선명한 어신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찌가 조금만 움직여도 그 때 그 때 챔질을 해야 하며, 때에 따라서는 미끼를 문 채로 정지상태에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비록 어신이 없더라도 낚시를 옮겨 던질 때마다 가벼운 챔질을 하면 생각하지도 않은 붕어가 물려있기도 합니다. 겨울티를 완전히 벗지 못한 초봄 낚시는 2m 전후, 봄 햇빛이 완연할 때는 1m 전후, 산란기 직전은 1m 이내의 얕은 수심이 적정하며, 갑작스러운 눈이나 비가 오면 온도가 급강하하기 때문에 좀더 깊은 수심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오전 중에는 붕어의 월동장소 부근을 노리고, 수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정오 이후에는 얕은 수초가를 더듬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따뜻하게 덥혀진 논물이나 도랑물이 흘러 들어가는 언저리가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초봄엔 오름붕어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온상승이 빠른 수로의 폭이 넓지 않은 수로나 저수지의 상류쪽이 오름붕어의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아직 차가운 물이 흘러내려오는 개울 입구 등은 피해야 하며, 물 흐름이 적고 물빛이 흐린 곳의 수초가가 적합합니다. 굳이 상류가 아니더라도 수초가 많고 언뜻 봐도 지형상 포근하게 느껴지는 장소라고 여겨지는 곳도 좋습니다. 더욱이 물 속에 진흙이 일어난 것처럼 뿌연 곳이면 틀림 없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4월에 접어들면 수온은 계속 상승하고, 뱃속에 알이 부풀기 시작하면 영양이 필요하기 때문에 왕성한 입질을 합니다. 이 때 붕어들은 수온의 상승이 빠른 상류로 모이는데, 상류로의 대이동이 있은 후 곧 산란기에 들어갑니다. 또한 인기척에 대해서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을 정도로 흥분해 있습니다. 이 때는 붕어가 있는 어떤 수로라도 조황이 좋지만 정작 산란 중인 붕어는 입질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따사로운 날씨가 지속된 봄 날 이른 새벽에 수온이 빨리 상승하는 늪지형 저수지나 평지형 저수지 상류 수초가가 확실한 포인트입니다. 이런 여건에서 새우가 통하면 월척을 만날 확률이 매우 높게 됩니다.

 

미끼는 동적인 지렁이가 빨리 붕어의 시각에 들어 좋습니다. 봄이지만 낮 기온이 십 몇 ℃를 웃돌면 비교적 수심이 깊은 중형 규모의 저수지 중 하류의 3m 전후 수심대에서 밤낚시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일단 회유활동을 시작하면 기온이 떨어진 밤이라 해도 겨울처럼 가만히 있지는 않기 때문인데, 이 때 반드시 묽은 떡밥과 지렁이를 같이 써야 하며 오랜 인내가 필요합니다.

 

산란기가 지나가고 나면 붕어와 낚시꾼 모두가 견디기 힘든 시련기가 닥쳐옵니다. 바로 모내기를 위한 배수가 시작되는 것인데 배수로 인한 수위 변동은 붕어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활동이 잔뜩 움츠려든 붕어들은 은신처에서 나올 줄을 모릅니다. 이렇듯 낚시조건이 나빠지는 때이기는 하지만 붕어낚시를 비롯, 낚시의 포인트가 어디에 형성되는지를 실감나게 알아볼 수 있는 찬스이기도 합니다. 겁먹은 붕어들은 깊은 수심을 찾기 마련인데, 당연히 제방쪽 중하류의 깊은 수심이 포인트가 됩니다. 또한 수초대는 고기의 은신처로 물 빠짐의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을 경우 입질이 계속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 빠짐이 걱정되는 저수지라면 수심이 있는 수초가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물이 줄다가 수위가 안정되는 상태가 2~3일 지속되었다면 중류쪽 2~3m 정도의 수심에서 입질이 좋으며, 특히 물이 불어나는 중이라면 중상류 얕은 수심이 좋은 포인트가 되어 어느 때보다 좋은 조황을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밤낚시는 그보다 낮은 수심에서도 입질이 끊이질 않습니다. 수위변동이 있는 저수지 중에는 오히려 갈수기에 더 조황이 좋은 곳이 있는데, 이는 수면적이 줄어들어 좁은 공간에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고기가 몰리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갈수기는 낚시조건이 나빠지는 시기라는 기존관념을 깰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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