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리 주기 파악하기
Your sex personality
친구와 있을 때는 한없이 착한 당신, 남자와 한 침대에만 올라가면 야수가 되어버린 적이 있나요? 낮에는 모든 남자를 다 유혹할 것처럼 굴다가도, 밤이 되면 다소곳한 조선시대 여자가 되어버린 적은요? 왜 우리는 섹스에 대해 이렇게 변화무쌍한 여자가 되는 걸까요? 해답은 바로 당신의 생리 주기 안에 들어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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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ity 1 소극적인 여왕벌 모드 “나를 이해해주는 남자와 친밀한 섹스를 하고 싶어” 생리를 시작한 날로부터 약 일주일간, 그러니까 생리 기간 동안 당신은 섹스에 대해 전주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된다. 섹스에 대한 욕구가 확연히 줄어들고, 섹스를 기피하게 되는 것. 이 시기에는 제아무리 섹시한 남자가 유혹을 해도, 남친이 아무리 달콤한 말과 터치로 당신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려고 해도 당신의 마음이 좀처럼 동하지 않는 상태가 되기 쉬운 것이다. 이유는 왜일까?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의 강동우 박사는 이에 대해 호르몬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여성에게서도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일반적으로 생리 기간 동안에는 이 호르몬이 최저로 분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성적 충동과 많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호르몬으로 인해 생겨날 수 있는 성적 충동도 함께 줄어드는 결과가 생기는 것이죠. 사실 생리 중일 때는 여성의 성기 상태도 성행위를 하기에 다소 취약해지기 때문에 여성이 성행위를 기피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적 욕구나 성생활이 호르몬의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에 영향을 받는 비중이 커지게 됩니다. 심리적인 친밀감과 안정감 위주의 욕구가 올라오게 될 때 성행위가 가능해진다는 겁니다.” 강동우 박사는 일반적으로 이런 시기에 여성은 아주 가까운 애인이나 배우자 등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고 자신의 생리적 상태를 이해해주며, 생리 중의 성행위에 대해 일종의 수치심이 들었을 때라도 그 상황을 잘 이해해줄 수 있는 남자와 성행위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 시기의 섹스 키워드는 그러니까 바로 ‘친밀감’인 셈. Cosmo Says 섹스에 대해 가장 소극적으로 되기 쉽고, 오르가슴에 오르기가 어려운 시기가 바로 이때이기도 하다. 하지만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시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어떤 것이 나를 흥분시키는지’, 즉 ‘어떤 것이 나의 뇌를 흥분시키는지’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통은 호르몬의 재촉으로 인해 놓쳐버릴 수 있는 쾌락의 포인트를 알아내는 시간으로 삼자. Good Sex Position 이 시기에는 아무래도 육체적 컨디션이 최저 상태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자세가 좋다.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당신의 다리를 그의 어깨 위에 올리는 자세나 스푼 자세를 추천할 만하다. 테스토스테론이 아니라 친밀감이 유도하는 섹스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섹스는 두 사람의 유대감이 한결 더 깊어지는 경험을 하게 만든다. Personality 2 충동적인 원나잇 러버 모드 “오늘 밤은 왠지 누군가와 뜨거운 섹스를 하고 싶어” 생리가 끝나고 난 후 일주일간, 몸도 맘도 날아갈 듯한 이 시기에 자신도 모르게 불현듯 성적 충동이 일어나 당황해본 적이 있는지? 자신의 성적인 욕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문득 ‘아, 너무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 언제인지 기억해둔 사람이라면 그 시기는 아마도 생리 직후 일주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원나잇 스탠드를 했던 날짜들을 기록해두었던 때가 있었죠. 나중에 달력을 보다 보니까 생리가 끝나고 나서 3~4일 사이에 주로 원나잇을 했던 걸 알게 되었어요. 원나잇 스탠드와 생리 주기가 관계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생리가 끝난 후에 유난히 성적 욕구가 강렬해지고 또 섹스에 대해서 좀 더 대담해졌던 것만은 사실인 것 같아요.” 한때는 연인 몰래 원나잇 스탠드를 즐기기도 했다는 김성미(29세, 회사원) 씨의 고백이다. 강동우 박사는 이러한 충동적인 모드로의 변화 역시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생리가 끝난 후 일주일 동안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급격한 상승기를 맞게 됩니다. 전체 월경 주기로 보았을 때 테스토스테론의 지배를 가장 많이 받게 되는 시기죠. 여성의 성적 충동은 남성의 성적 충동과 흡사한 양상을 나타낼 가능성도 높고, 그래서 평소보다는 아무래도 충동적이고 원나잇 스탠드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죠. 평상시와는 확실히 구별되는 파격적이거나 자극적인 성행위도 하게 되는 것이고요.” 그저 몸과 맘이 가뿐해졌기 때문에 섹스를 하고 싶어진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실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해서 생긴 일이었다니 신기하지 않은가? 어쨌든 지나치게 충동적으로 변하기 쉽다는 것이 이 시기의 키워드이니만큼 최소한 콘돔이라도 준비하시는 센스는 알아서 탑재 요망! Cosmo Says 감질나는 섹스, 슬로 섹스는 굳이 필요하지 않다. 당신의 몸은 지금 ‘제발 날 어떻게 좀 해줘’라는 상태에 도달해 있으니까. 성적인 자신감이 온몸에 가득 차 있는 상태이니만큼 그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보는 것도 좋겠다. 단,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강요하는 것만은 금물. Good Sex Position 지금은 당신 몸의 모든 섹스 파워 스위치가 ‘On’ 으로 켜져 있는 상태. 모든 감각 세포도 완전히 깨어 있다. 그러니까 파트너와 가능한 한 다양하고 기발한 체위를 모두 시도해볼 것. 거울 앞에서 섹스하기 등 평소 해보지 못했던 과감한 행동들을 하기에 정말 좋은 시기다. 솔로라고? 그렇다면 아주 에로틱한 분위기에서 마스터베이션을 즐긴 뒤 훌쩍 거리로 나가볼 것. 당신의 매력에 모두 쓰러질지 모른다. | |
Personality 3 감미롭고 관능적인 여신 모드 “따스하고 로맨틱한 섹스를 즐기고 싶어. 하루 종일!” 생리 기간을 1주 차로 카운트했을 때, 3주 차에 해당되는 이 시기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바로 배란기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 인간의 본능이란 참으로 신비한 것이어서, 배란일이 통과하는 이 시점에는 당신도 모르게 (아니 당신이 설사 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몸이 먼저 알아서 임신을 원하게 된다. 불과 1주 전만 해도 충동적인 원나잇도 불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당신이지만, 이번 주에는 충동적인 마음은 조금씩 줄어들고 상대방으로부터 보다 세심하게 다뤄지고 싶다는 욕구가 점점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섹스를 할 때 육체적인 쾌감은 물론 ‘정말로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기분을 느껴야 하는 시기인 셈. 다음은 이 시기에 대한 강동우 박사의 조언이다. “배란일의 성적 욕구는 테스토스테론에 의한 성적 충동과 상대방에게 좀 더 세심하게 다뤄지고 싶다는 심리적 욕구가 균형을 이루게 되는 시기라고 봐야 합니다. 즉 육체적인 욕구와 심리적인 욕구가 비슷해지기 때문에 본인에게 가장 이상적인 상대와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가장 적절한 수위의 성행위가 가능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우스갯소리 하나 할게요. 만약 2주 차의 테스토스테론의 최고점과 배란일이 일치한다면 아마 원치 않는 임신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지지 않았을까요?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3주 차에 배란기가 들어 있다는 사실이 조물주의 배려라고도 느껴질 때가 있다니까요. 하지만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현실에서는 임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여성은 오히려 성행위 자체를 회피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기본적으로는 남녀 사이에 육체적으로, 또한 정신적으로 한결 더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은 시기임을 기억해두세요.” Cosmo Says 1주 차에는 소극적인 섹스, 2주 차에는 충동적인 섹스를 즐겼다면 3주 차에는 비로소 관능적인 섹스를 즐길 차례다. 이 시기에는 너무 느리지도, 너무 충동적이지도 않은 섹스를 즐길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전희를 할 때 그 어느 시기보다도 충분한 시간과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 문제는 이 사실을 당신뿐 아니라 그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 당신의 몸 구석구석을 터치하고 키스하는 그가 될 수 있도록 평소에 교육을 잘 시켜두어야 하지 않을까? Good Sex Position 이 시기에는 쾌감과 안락함, 두 가지를 모두 찾기 때문에 일단 장소 자체가 굉장히 안락해야 한다. 계단이나 공공장소, 차 안에서 섹스를 하기가 싫어진다는 얘기다. 이 시기에 해볼 만한 체위는 그의 몸 전체를 느낄 수 있는 자세다. 정상위나 측위, 후배위 등의 자세에서 최대한 두 사람의 몸 전체를 밀착시킨 상태로 섹스를 하는 것이 당신에게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감을 줄 수 있다. 그가 당신의 이런 마음을 몰라준다면, 그에게 아주 사랑스러운 얼굴로 “뒤에서 꼭 안아줘”라고 속삭일 것. Personality 4 원초적인 와일드 우먼 모드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원초적인 섹스가 끌려” 4주 차는 바로 생리 직전의 시기. 이때는 아무래도 생리전 증후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이다 보니 정신적으로 기복이 심해진다. 우울하다가, 갑자기 확 성욕이 끓어오르는 등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시기인 셈. 강동우 박사의 설명을 들어보자. “이 시기는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점점 감소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욕이 줄어드는 시기가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생리전 증후군으로 인해 우울감과 공허감이 증폭되고, 그래서 여성은 평소와는 좀 다른 형태의 성욕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자신의 우울감이나 공허감을 채우려는 무의식의 지배를 많이 받게 된다는 것이죠. 감정적 기복에 따른 충동적인 성행위에 몰입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시기입니다.” 평소에는 굉장히 평범하고 소극적인 섹스를 즐기는 편이지만 생리 전주에 처음으로 갑자기 변태적인 것에 끌리게 되었다는 문재영(25세, 프리랜서) 씨의 고백이 이 이론을 뒷받침한다. “지난달이었어요. 생리 전 주라 그런지 몸도 슬슬 무거워지고 짜증이 좀 나 있는 상태였는데, 남자친구와 술을 먹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급섹스를 하게 된 거죠. 그런데 그날따라 유독 남자친구의 눈을 가리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결국 그의 눈은 가리고 조명은 아주 환하게 켜둔 채로 섹스를 했죠. 그날 저는 제가 하고 싶어 하던 체위를 모조리 다 해본 것 같아요. 눈을 가리고 하니 은근히 변태 같은 섹스를 하는 느낌도 좋았고요.” 4주 차에 갑자기 당신이 주체 못할 정도로 와일드해지더라도 너무 놀라거나 스스로를 ‘나 변태 아님?’이라며 자책하는 일은 없길. 당신이 와일드해진 건 그냥 자연의 섭리일 뿐이니까. Cosmo Says 스트레스와 짜증이 나기 쉬운 시기, 아무런 강박도 없이 자유롭게 맘껏 내지르는 섹스는 그 어떤 진통제보다 효과가 좋을 수 있다. 가공되지 않은, 원초적인 즐거움을 탐닉하게 되는 시기이니만큼 평소에는 시도해보지 못했던 마음속 판타지를 실현해보는 것도 이 시기만큼은 훨씬 쉬워진다. 4주 차의 섹스는 지난 한 달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완전히 털어버리는 기회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 Good Sex Position 생리전 증후군은 ‘공격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의 섹스는 공격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도 한 것. 당신이 예전에 해보고 싶었지만 차마 제안할 수 없었던 체위를 힌트조차 주지 않고 무작정 몰아붙이는 식으로 시도하는 것도 괜찮다. 당신에게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것이고 그에게는 당신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게 하는 기회가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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