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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쓰린 혼자만의 약속

짼틀맨 2010. 11. 8. 23:04

 


    • 가슴쓰린 혼자만의 약속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방관자일까요? 아니면 세상의 중심에 있을까요? 이 세상의 주인은 될 수 없다하여도 우리는 분명히 세상의 중심에 떳떳이 서있다고 자부하고 싶었습니다. 그대를 지키지 못한 세상은 세상과 내가 존재해야 하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테니까요. 그대를 지키려고 하는 것은 나만의 소박한 약속이기도 하지만 그대를 영원히 내 안에 가두어 두고 눈을 뜨거나 감거나 언제 어디서나 당신의 향기에 취하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혀 탕아의 빗나간 영혼을 닮아 버린 죄악과도 같은 욕심이기도 하지요. 한번 살다갈 인생이란 짧고도 긴 여행길에서 그물에 걸린 듯 파닥이며 내 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그대를 사랑과 행복의 울타리로 지키고 싶은 혼자만의 약속이 내게 절실한 소망이기에 그대에겐 구속이 된다하여도 그대를 내 맘에 꽁꽁 묶어 두어야만 세상을 살아갈 의미가 있다고 그대에게 떼를 쓰고 싶은 걸 어찌 하나요. 설령 무의미한 약속이라 할지라도 그 약속에 충실하여 나의 부질없던 약속으로 인하여 우리라는 작은 행복의 정원을 가꾸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철없는 자화상을 그려보고 싶은 까닭이기도 하겠지요. 보아주는 이가 없어도 외딴섬의 등대지기가 숱한 외로운 밤을 지새우며 등대를 환히 밝히고, 어린 목동들이 별빛 쏟아지는 깊은 산속에서 양떼들의 친구가 되어주듯이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사랑의 바구니에 차곡차곡 채워서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야할 때 아름다운 약속을 지켜왔던 소중한 기억만은 가져갈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이제는 지킬수 없는 참... 가슴 저린 혼자만의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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