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함과 로맨틱함을 느낄 수 있는 섹스 포지션
로맨틱 포지션으로 뜨거운 여름밤 보내기
요가 달인이나 겨우 할 수 있을 것 같은 애크러배틱한 체위는 잊어라. 당신이 가장 즐겨 하는 베이식 섹스 포지션만으로 극도의 황홀함과 로맨틱함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코스모가 공개할 테니까. 단, 뜨거운 여름밤이 너무 뜨거워져도 책임은 못 짐. | |
지금보다 좀 더 로맨틱한 섹스를 즐기고 싶다면? 코스모 독자 10명 중 8명은 ‘그와 섹스할 때 지금보다 좀 더 로맨틱한 느낌을 갖고 싶다’고 대답했다. 사실 이 설문 결과를 보고 에디터는 깜짝 놀랐다. ‘지금보다 제대로 오르가슴을 느껴봤으면 좋겠다’라거나, ‘그의 페니스가 지금보다 더 크고 굵었으면 좋겠다’라는 문항이었다면 열에 아홉이라는 수치가 나왔어도 그다지 놀랍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르가슴이나 페니스 크기에 대해서 여자들이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던 건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닐 테니까. 하지만 로맨틱함이라 한다면 이건 좀 다른 얘기다. 딱히 오르가슴은 못 느껴도 로맨틱할 수 있고, 그의 페니스가 크지 않아도 로맨틱할 수 있으니까. 분위기와 물리적인 조건은 상관관계가 아주 크다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별반 로맨틱한 섹스를 즐기고 있지 못하다는 이 설문 조사 결과를 어찌하면 좋을까? 코스모는 바로 이 포인트에 주목했다. 열 명 중 아홉에 속하는 당신을 위해, 지금보다 로맨틱한 느낌으로 섹스할 수 있는 방법을 열심히 탐구한 결과 코스모가 내린 결론은 바로 ‘체위’다. 갑자기 수십 개의 아로마 캔들로 침대 주위를 밝힌다거나, 평소에 잘 입지도 않던 레이스가 치렁치렁한 슬립을 입는다고 해서 섹스가 로맨틱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늘 하던 체위에 약간만 변화를 주고, 약간의 테크닉을 첨가하는 것만으로 그와의 섹스는 자연스럽게 로맨틱한 무드로 흘러갈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그가 이끄는 대로만 따라가는 섹스는 하지 말자. 애크러배틱하고 듣도 보도 못한 기묘한 체위를 시도하면 분위기가 새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상상의 나래도 펴지 말자. 베이식한 체위로도 충분히 로맨틱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가이드하겠다. 그런데 그 전에, 그와의 섹스가 충분히 로맨틱하지 않은 이유부터 한 번쯤은 점검해보길 권한다. Romantic Sex Position 1 베이식하지만 그 자체로 로맨틱한 남성 상위 남성 상위, 정상위라고도 하는 이 자세는 가장 기본적이고 평범한 체위이기 때문에 인터코스 도중에 적어도 한 번은 하고 지나갈 정도로 대중적이다. 남성 상위에는 여러 가지 자세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코스모가 추천하는 가장 로맨틱한 자세는 당신이 아래쪽에 있을 때 두 다리를 그의 어깨 위에 올리는 자세다. 그냥 노멀하게 하면 되지 왜 굳이 다리를 올려야 로맨틱해지냐고? 인터넷 사이트 풀빵닷컴에서 활동한 섹스 칼럼니스트 똘마녀는 이렇게 답변한다. “남성 상위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만족감이 큰 체위예요. 다른 체위에 비해 상대와 접촉하는 부위가 넓고, 일단 그냥 누워만 있어도 섹스가 가능해서 몸이 편하다는 장점까지 있거든요. 많은 여자들이 남성 상위를 그냥 ‘누워서 하는 섹스’로 생각하는데 이건 잘못이에요. 남자가 여자 위에서 한다는 뜻일 뿐인데 자신은 그냥 누워 있고 남자가 알아서 진행하기를 바라면 섹스가 지루해지는 이유가 된다는 거죠. 게다가 남자 입장에서는 체력 소모가 굉장히 클 뿐만 아니라 삽입 정도도 다른 체위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만족감이 덜하다는 게 문제죠. 이 갭을 줄이기 위해서는 삽입의 각도와 정도가 좀 더 자극적이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해요. 남자로 하여금 ‘그녀가 나를 위해 뭔가 더 열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야 한다는 거죠. 너무 과감해 보일까 봐 부담감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이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해요. 이렇게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줌으로써 남자는 체력 소모를 덜하게 되고, 자신과의 섹스에 적극적인 여자를 보면 좀 더 열정적으로 섹스에 임하게 되죠.” 그런데 이 자세를 취했을 때는 다리나 허리 쪽에 무리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것. 다리를 한쪽씩 교대로 올린다거나, 들어 올린 양 다리 사이의 간격에 변화를 주면 다리나 허리 쪽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혹은 허리 아래쪽에 원기둥 모양의 쿠션을 넣는 것도 강추다. 그가 페니스를 삽입하는 각도가 좀 더 자극적이 되는 것과 동시에 당신의 상체가 좀 더 드라마틱하게 뒤로 젖혀지면서 보다 로맨틱한 분위기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 자세에서 좀 더 로맨틱함을 느끼고 싶은가? 남성 상위를 가장 즐겨 한다는 이새미(25세, 대학생) 씨 얘기를 들어보자. “남자친구가 위에서 하다가 침대를 짚고 있던 한쪽 손을 뻗어 제 손을 깍지 껴서 잡아주곤 해요. 한 손은 서로 깍지를 낀 채 사랑을 나누는 모습, 그 자체로 로맨틱하지 않나요? 손을 잡는다는 건 스킨십의 제1단계이고, 섹스는 마지막 단계나 마찬가지인데 이 두 가지를 같이 한다는 건 그 자체로 멋진 거죠.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 속의 섹스 신에서 두 남녀가 깍지 낀 손을 클로즈업했던 것도 어쩌면 다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아무튼 확실히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좋아요.” 남성 상위는 다른 체위에 비해서 그와 깍지를 낀 채 섹스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자세다. 이렇게 아주 작은 디테일을 추가하는 것만으로 평범한 남성 상위가 한결 로맨틱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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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 Sex Position 3 일방적으로 사랑받는 듯한 짜릿함이 있는 후측위 바쁜 일상으로 피곤한 도시 남녀들에게 섹스는 간혹 두려움의 대상이다. 당장 잠을 자고 싶은데 섹스도 하고 싶고, 그러다 막상 섹스를 하면 다가올 피로감에 대한 공포가 엄습하는 것이다. 그러나 관건은 어떤 체위를 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에너지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측위가 있으니까. 이 경제적이며 매력적인 체위에 옵션은 두 가지가 존재한다. 서로 얼굴을 마주 보는 전측위를 택할 것인가, 마치 스푼을 포개놓은 것 같은 후측위를 택할 것인가. 로맨틱한 섹스를 위해서 코스모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후측위다. 그가 옆으로 누우면 당신의 몸 뒤쪽이 그의 몸 앞쪽에 닿게 한 채 삽입하면 된다. 이 자세가 로맨틱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한 가지, 두 사람이 마치 부등호를 한쪽으로 겹쳐놓은 듯한 상황이 되면서 남자가 여자를 완전히 감싸 안는 자세가 되기 때문이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남자의 전신과 포개지기 때문에 남자는 어깨, 허리, 골반, 다리로 이어지는 여자의 아름다운 곡선을 감상함과 동시에 여자의 몸 앞쪽을 손으로 애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자세는 달콤한 귓속말을 속삭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남자가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여자에게 지금 기분이 얼마나 짜릿한지, 그녀의 보디라인이 얼마나 훌륭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여자는 진정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니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남자친구와의 섹스는 늘 측위로 시작해 측위로 끝난다는 정희영(31세, 회사원) 씨의 경험담을 들어보자.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그가 집으로 찾아오는 날 섹스를 하곤 해요. 하지만 밤엔 피곤해서 일단 잠을 자고 새벽에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섹스를 시작하죠. 새벽에 일어나 보면 그는 자연스럽게 새벽 발기 상태에 있고, 저는 펠라티오를 해서 그를 잠에서 깨워요. 그러고 나서 그의 몸 앞쪽에 몸을 포개고 눕는 거죠. 다리를 약간 가슴 쪽으로 올린 상태에서는 삽입을 쉽게 할 수 있어요. 그의 신음 소리와 거친 숨결이 저를 흥분시키고, 그가 가슴과 클리토리스를 애무해줘서 저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그렇게 크지 않은 체위이기도 하지만 새벽에 약간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하면 더 좋은 것 같아요.” 후측위의 매력 포인트는 이게 다가 아니다. 후측위는 여성 상위만큼이나 여자가 삽입 각도나 피스톤 운동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그가 주도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하겠지만, 그의 움직임에 따라서 허리를 앞뒤로 리드미컬하게 움직여보자. 약하게 움직이든 격렬하게 움직이든 쾌감이 확실히 증폭될 것이다. 침대에 닿아 있지 않은 쪽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아예 두 다리를 모아서 그의 허벅지 위쪽으로 올리는 변형 체위도 새로운 쾌감을 느끼게 해줄 것이니 기억해두었다가 꼭 실천해볼 것. Romantic Sex Position 4 적나라함 속에 감추어진 로맨틱함, 후배위 이 세상 모든 여자는 어쩌면 둘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뒤로 할까?”라는 그의 한마디에 좋아라 반색하는 여자, 그리고 난감한 표정으로 주춤거리는 여자. 코스모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독자 10명 중 4명은 ‘솔직히 후배위는 약간 불쾌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대답했으니 후배위는 여전히 한국 여자들에게 민감한 체위인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런데 후배위가 민감하고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체위가 된 건 남자에게 자신의 성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장 큰 원인이다. 즉 이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면 이 체위도 얼마든지 로맨틱해질 수 있다는 뜻인 셈. 하지만 단순히 뒤에서 삽입하는 것이 포인트가 되어서는 절대 로맨틱한 기분을 느낄 수 없다. 당신이 무릎을 세우고 상체를 숙여버리는 순간, 머릿속에서는 ‘윽, 역시 불쾌해’라는 생각이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이 자세가 로맨틱해지려면 그가 당신의 몸 뒤쪽을 충분히 애무하는 동작의 연장선에서 삽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일단 조명을 어둡게 해서 마음의 부담감을 줄여보자. 그러고 나서 그의 정성스러운 애무를 만끽한 후에 아랫배 쪽에 푹신한 쿠션을 갖다 댄 후 그가 뒤쪽에서 삽입하도록 하자. 당신이 꼭 무릎을 세워 그곳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않더라도 쿠션 덕분에 그는 좀 더 편안하게 삽입할 수 있고, 그가 갑자기 조명을 켜고 돌발적으로 당신의 그곳을 관찰하려 하지 않는 이상 당신은 편안한 기분으로 후배위를 즐길 수 있다. 리드미컬한 피스톤 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그는 끊임없이 당신을 애무할 수 있어 로맨틱함은 더해지게 된다. 한 손으로 상체를 지탱하고, 남은 한 손으로는 당신의 가슴이나 등, 심지어는 클리토리스나 항문까지 애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당신은 그때 무엇을 해야 하냐고? 얼굴을 약간만 뒤로 돌려 그에게 키스를 유도하거나, 손을 뒤쪽으로 뻗어 그의 엉덩이를 터치해주는 것도 좋다. 혹은 그에게 완전히 몸을 맡긴 채 그의 피스톤 운동의 리듬에 맞추어 약간씩 몸을 움직여주는 것만으로도 괜찮다. “예전 남자친구는 아무 배려 없이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 체위라는 이유로 저에게 후배위를 강요하곤 했기에 굉장히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의 남자친구는 온몸을 정성스럽게 애무해준 뒤, 등과 엉덩이까지 꼼꼼히 애무하고 나서 후배위를 시작하곤 해요. 정말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완벽하게 들기 때문에 그 체위를 도저히 거부할 수 없게 되는 거죠. 후배위를 하는 내내 ‘등 라인이 너무 예쁘다’든지, ‘뒤에서 보니까 네 표정이 더 섹시하다’든지 저를 띄워주는 말을 계속해주죠. 그의 눈을 바라본다거나 그를 껴안아줄 수는 없지만 확실히 색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날이 갈수록 후배위 마니아가 되어가고 있다는 임성희(31세, 자영업) 씨의 경험담이다. 일단 코스모가 제안한 대로 쿠션을 넣고 엎드린 상태에서 시작해볼 것, 이렇게 소프트한 후배위에 익숙해진 후에는 무릎을 세우고 좀 더 대담한 후배위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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