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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눈물

짼틀맨 2011. 2. 14. 12:45

 


      태양의 눈물 옅은 온기마저 끊어져 뼈 속 깊숙이 치유할 수 없는 아픔으로 멍든 무채색 사랑의 흔적을 지우기 위하여 뜨거운 태양에게로 힘겹게 다가섰습니다. 생명의 빛이 꺼져가듯 사랑의 잔불마저 소멸되어가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태초의 빛이었던 태양에게 간곡한 기도를 올립니다. 나를 버리지 마소서 그러나 나의 사랑을 잊게 하소서. 사막의 거센 모래 폭풍같은 시련의 한가운데에 서서 타버릴 듯 갈라진 입술위에 한줄기 감로수를 탐하듯이 슬픔의 파고를 넘어서서 아름다운 평화가 숨쉬는 피안의 낙원에 머물기를 소망하지만 아파본 후에야 사랑을 깨달았을 때 이미 멀어진 그대를 잊는 것만이 진정 그대에게 드릴 수 있는 마지막 사랑이란 걸 알았습니다. 99가지의 비련의 이유속에서 단 하나의 사랑으로 맺어진 인연이라서 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였기에 한때의 스치는 인연이 되리라고는 정말 몰랐습니다. 서글퍼 눈물맺힌 잊어야할 사랑이 고스란히 그려진 푸른 하늘위에 그 옛날 사랑의 그림자를 만들어주며 따스하게 비추던 태양마저도 사랑의 아픈 흔적앞에 말없이 마냥 울고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