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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픔

짼틀맨 2011. 7. 18. 21:04

 



  
      아 픔 널 느낄 수 있었던 많은 날들이 하얀 포말로 부서지면 주체할 수 없는 눈물에 주저앉고만 싶다. 그냥 체념하면 그만일 텐데 꿈속에서 만나는 너의 미소앞에 또 다시 행복의 끝자락을 더듬고 있는 것은 미련의 장난인 걸까? 상념이 깊어 방황의 늪에 빠져들수록 애타게 찾는 것은, 잊어야하는 하는 줄 알면서도 네가 내미는 가녀린 손길이기를... 원망스러운 한탄일지라도 할 수 있는 생각의 끝이라고 본능이 말을 하거늘 그저 아플 뿐이다. 떠나야 할 막차의 기적소리는 폐부를 파고들어 어서가라 말을 하지만 차라리 지금이 꿈이었기를 바라며 텅빈 플랫폼을 배회하는 외로운 그림자 하나만이 푸른 가로등불빛에 기대어 흐느끼고 다시 돌아오지 못할 별리를 알리는 시계바늘만 야속하다. 비라도 내려 준다면 빗속에 눈물이라도 흘려보내련만 목덜미를 스치는 서늘한 바람의 도닥거림으로 울지 못해 목까지 차오른 비련의 씨앗을 삼켜버려 또 그렇게 아픔을 간직할 뿐이다.
         
        
        

         

        ㅎㅎㅎㅎ